1월 소비자물가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석 달만에 다시 ‘0%대 상승률’로 내려 앉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6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8% 상승했고, 전월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석달 만이다.
지출목적별 소비자 물가상승률 동향을 보면, 음식-숙박(2.8%), 식료품-비주류음료(1.6%), 교육(1.8%), 가정용품-가사서비스(2.6%), 보건(1.3%), 의류-신발(0.6%) 등 생활 밀착 항목들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교통(-2.2%), 주택-수도-전기-연료(-0.1%)는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월평균 50%에 가까운 상승률로 물가하락세를 저지했던 주류 및 담배는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담배값 인상효과가 소멸된 영향이다.
쌀, 휘발유 등 사람들이 자주 사고 지출 비중이 커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0.2% 상승했지만,전월비로는 0.2% 하락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6% 올랐지만, 전월비로는 0.2% 하락했다. 전세와 월세는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4.2%,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해 13개월만에 1%대로 내려왔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작년 1월보다 1.9% 올랐다.
집세, 시내버스 요금, 학원비 등 서비스요금 상승률은 4년, 집세 상승률은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국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물가와 지표 물가 사이의 괴리감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