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용의자 체포..."취업이 안돼 사회에 불만을 품었다"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용의자 체포
 출처:/ YTN 뉴스 캡쳐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용의자 체포 출처:/ YTN 뉴스 캡쳐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용의자 체포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아랍어로 작성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뒤 닷새 만에 검거된 한국인 용의자가 사회에 대한 불만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구로구 자택에서 폭발성물건파열 예비음모 및 특수협박 혐의로 붙잡힌 용의자 A(36) 씨는 "취업이 안 돼 돈이 궁했고 짜증이 났다"며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집에서 부탄가스 등을 이용해서 폭발물 의심 물체를 만들어 인천공항 화장실에 설치했다"며 "아랍어는 구글 번역기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에 가 평소 영화에서 본 것처럼 폭발물 의심물체를 만들었다"며 "하지만 폭발 의도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대학원을 졸업한 음악 전공자였으나 일정한 직업이 없었으며 몇년 전 결혼해 갓 태어난 자녀도 있는 것이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4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