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파
미 국립과학재단은 이론으로만 존재했던 중력파를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4일 관측된 중력파는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두 개의 블랙홀이 하나의 블랙홀이 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두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36배, 29배로 이들이 결합할 때 발생한 중력파가 빛의 속도로 지구를 스쳐 지나갔는데 이 순간을 잡아낸 것이다.
중력파 관측소 담당자는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에서 블랙홀 같은 두 개의 거대한 물체가 소용돌이치며 합쳐질 때 생길 것으로 예견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 워싱턴 주 등 두 곳에 길이 4km의 L자형 진공터널을 만든 뒤, 중력파가 지나가면서 만든 공간의 길이 변화를 통해 그 존재를 확인했다.
중력파는 우주에서 갑작스러운 중력 변화가 생길 때 발생해 시공간을 일그러뜨리는 에너지이다.
아이슈타인이 처음 주장한 뒤 100년 만에 그 실체가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중력파의 발견은 아인슈타인 이론의 마지막 과제를 푼 것으로 블랙홀과 빅뱅 등 우주의 비밀을 밝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윤지기자 life@etn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