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주도 방문객은 기가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기가 인프라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관광지로 만드는 내용의 ‘제주 스마트 관광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그룹은 총 225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KT는 5년간 143억원을 투자해 기가 와이파이, 기가 인터넷, 기가 비콘 등 기가 인프라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도 주요 관광지와 공공장소 등 1100곳에 기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구축, 관광객이 무료로 이용하도록 한다.
BC카드와 KTH 등 KT그룹 계열사도 82억원을 투자한다. BC카드, KTH, KT IS는 공동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스마트 관광 플랫폼이 가동되면 관광객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비패턴 분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내국세 환급(Tax Refund) 등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스마트 관광섬이 구축되면 외국인이 방문했을 때 느끼는 언어 장벽, 정보 부족 등을 해결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제주도가 한국 여행의 1번지에서 ‘한국 여행의 보물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KT와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자연, 문화, 사람이 공존하는 스마트 아일랜드를 조성하고 최신 ICT를 활용,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스마트 관광섬이 구축되면 중국인 관광객 소비가 2배 이상 늘어날 것(2015년 6600억원→2020년 1조3910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민 실질소득도 3560억원 증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