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아루바, HP저력 엎고 시스코와 한판 승부

강인철 HPE아루바 네트워킹사업부 상무가 올해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강인철 HPE아루바 네트워킹사업부 상무가 올해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아루바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컴퍼니(HPE아루바)가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시스코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선과 무선 사업 교차 판매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강인철 HPE아루바 네트워킹사업부 상무는 16일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상호 교차 판매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기존 HP 글로벌 세일즈 조직과 협업해 아루바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지난해 아루바를 인수하며 유·무선 통합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유선 네트워크는 HP가 무선 네트워크는 아루바가 담당하는 구조다. 강 상무는 “HP와 아루바 유·무선 네트워크 솔루션 고객이 서로 겹치지 않는다”며 “통합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유선 고객에게는 무선 솔루션을 무선 네트워크 고객에게는 유선 솔루션을 선보이는 교차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매출을 늘리는 것도 올해 목표다.

유·무선 통합 솔루션을 갖추면서 네트워크 강자 시스코와 한판 승부도 예고했다. 가트너 자료를 인용한 손영웅 HPE아루바 이사는 “기업용 유무선 통합 등 다양한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1·2위 자리를 다투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HPE아루바는 지난해 3분기 국내기업용 스위칭 시장 점유율 13.8%를 차지했다.

HPE아루바는 모바일 퍼스트·클라우드 퍼스트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환경 조성을 위한 보안도 강화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