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에 산불 잡는 드론이 뜬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영월 시범사업 공역에서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진화 임무 등 테스트 비행을 시작으로 트론 시범사업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사업 주관기관인 항공안전기술원 주도로 시범사업공역(5곳)과 사업자(15개), 신산업분야(8대) 매칭을 완료하고 올해 1분기 시험비행 계획을 확정했다.
첫 비행은 23일 15개 시범사업자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산림지형이 발달한 영월 지역 특성을 활용해 산불 대응, 등산객 조난자 수색 등 임무 활용 가능성을 테스트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분기 동안 시험 비행을 90회 이상 실시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발생 시 드론을 투입해 현장상황을 촬영, 본부에 실시간 중계함으로써 정확한 상황파악과 조기진화에 활용한다. 잔불조사나 진화대원·등산객 조난 시 수색 등에도 드론을 투입한다. 내년까지 다양한 실증실험과 시뮬레이션을 거쳐 2020년까지 실제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날 항공안전기술원, 시범사업자 및 지자체, 관련 업계가 참여하는 시범사업 첫 비행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드론 시범사업 장기 발전 방향도 논의한다.
영월군은 영월공역 내 지상통제시설, 드론 정비·보관시설 등 시험인프라 구축에 10억 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산·대구·전남 고흥·전북 전주 등 4개 지자체도 시험비행 지원 시설 및 시범사업자 등 관련 업계 정주여건 확보를 위해 지자체 차원 지원계획을 마련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비행이 국내 드론 산업 발전의 첫 씨앗이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관련 규제도 단계별로 발 빠르게 정비해 산업계 드론 신산업 상용화 계획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