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 "감산 논의 위해 시간 낭비할 생각 없다"

감산은 없다
 출처:/ MBC 캡처
감산은 없다 출처:/ MBC 캡처

감산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이 산유국의 원유 생산 동결은 가능해도 감산은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IHS-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 연례회의`에서 알리 알-나이미 장관은 "다음 달에 산유국 회의를 하지만 생산량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생산량을 줄이기 어려운 이유로 "감산에 합의하더라도 많은 나라가 지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감산을 위해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압둘라 알바드리 사무총장이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 제안을 환영하며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전날 생산량 동결을 넘은 추가 조치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알-나이미 장관의 발언 이후 큰 폭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는 산유량을 지난달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하고 이를 3월 1일 산유국 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다.

하지만 OPEC의 대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3월 1일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 이상의 합의는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