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은 없다
"감산은 없다"고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산유국이 선언했다.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IHS CERA 위크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다음 달에 산유국들이 모여 생산량 동결을 위한 회의를 하지만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알리 알 나이미 장관은 "감산을 약속하더라도 이를 지킬 나라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감산을 위해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압둘라 알바드리 사무총장이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 제안을 환영하며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전날 생산량 동결을 넘은 추가 조치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알 나이미 장관의 발언 이후 큰 폭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는 산유량을 지난달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하고 이를 3월 1일 산유국 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다.
4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 대비 4.5% 밀린 배럴당 31.87 달러에 마감됐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33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김현이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