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필리버스터
그제(23일) 저녁부터 시작된 야당의 필리버스터, 합법적인 의사방해 무제한 토론 오늘로 사흘째다.
국회에서는 현재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4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가 본회의장 안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자, 이에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을 강행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또 4번째 토론자인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정치`라는 책을 소개할 때에는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일방적 주장 아니냐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여야는 현재 국정원에 정보 수집권을 주되 국가 안위에 관련되는 경우로 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 협상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이미 견제 장치가 충분하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며, 야당은 확실한 인권 침해 방지대책을 마련하자는 입장이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