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필드, 제주도 광전송 통신망 구축 사업 성공

제주도가 국산 네트워크장비를 도입, 차세대 국가 통신망을 구축했다.

텔레필드는 제주도에 차세대 광전송장비로 불리는 캐리어이더넷 장비를 공급, ‘제주특별자치도 국가통신망 구축사업’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업은 기존 광다중화장비(MSPP) 기반으로 구축된 도내 행정 통신망 인프라를 패킷전송망(PTN)으로 고도화하는 게 핵심이다. 차세대 전송 기술인 IP 기반 캐리어이더넷 장비를 적용했다.

제주도는 각 단위 행정망과 관내 소방행정기관 간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보안성도 높여 행정 서비스와 소방 업무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게 텔레필드 설명이다.

제주도는 사업에 59억원을 투입했다. 도청과 시청, 읍·면·동 주민센터에 이르는 전 행정 관청과 지역 소방본부 등 333개 기관이 대상이다. 대용량 뿐 아니라 중·소용량 데이터까지 처리하는 전체 통신망 시스템을 국산 장비를 활용해 구축했다.

텔레필드는 제주도 구축 사례를 토대로 지방자치단체 정보통신망 구축 사업 주도권을 확보한다. 다른 지자체 등이 추진하거나 검토 중인 차세대 통신망 구축 사업 규모는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텔레필드는 “외산 캐리어이더넷장비가 선점하고 있는 국내 PTN 시장에서 국산 장비의 위상을 되찾아 올 것”이라며 “제주도 사업은 국내 통신사업자와 대기업이 추진하는 차세대 통신망 구축사업에도 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완료한 텔레필드는 구축 장비 유지 보수 사업 등으로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제품 공급에만 머물렀던 전통적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텔레필드는 사물인터넷(IoT) 영역까지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한다. U헬스케어와 택시용 스마트 단말기 등 IoT 사업으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텔레필드는 “지속적인 공공 시장 영업 강화로 네트워크 통신 장비와 IoT 시스템 공급 사업 수주 실적을 확대할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