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CIA 국장 "트럼프 대통령 되면 미군 명령 거부할 가능성 있다”

전 CIA 국장 
 출처:/YTN
전 CIA 국장 출처:/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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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 국장이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군이 그의 명령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 CIA 국장 마이클 헤이든은 한 토크쇼에 출연해 트럼프의 몇몇 제안과 관련해 "무력 분쟁 관련 국제법에 어긋난다"며 군은 "위법한 지시에 따르지 않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돼 선거 운동 기간 말한 대로 나라를 다스린다면 너무나 우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든의 이 같은 말은 트럼프가 집권하면 테러범의 가족을 사살하라고 미군에 지시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의 `테러범 가족 사살` 주장은 제네바 협약 위반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트럼프는 또 대통령이 되면 테러 용의자들에게 물고문이나 이보다 "훨씬 더 심한" 방법도 쓸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헤이든은 공화당의 대선 경선에 나섰다가 최근 중도에 하차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고문으로 일했다.

이윤지 기자(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