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으셨나요
3·1절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가 직접 쓴 문구 `나를 잊으셨나요?`가 필체 그대로 서울도서관 외벽에 걸린다.
서울시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아픔을 현 세대와 공감하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다양한 3·1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28일 밝혔다.
길 할머니의 친필 문구는 가로 19m 세로 8.5m 대형 글판에 평화의 소녀상 이미지와 함께 다음 달 20일까지 게시된다.
신청사 정문 상단 외벽에는 대형 태극기를 랩핑(wrapping)한다. 서쪽 외벽에 설치된 LED 시민게시판에는 서울시 카카오톡으로 보내진 `나라사랑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띄운다.
김영환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 모두가 그 시대 아픔과 대한독립을 염원했던 간절한 마음을 되돌아 보고 3·1절의 의미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지 기자(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