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이 일주일 넘은 9일간의 192시간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의 기록을 남긴 뒤 새누리당만 찬성한 채 통과됐다.
지난 2일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15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56, 반대 1표(김영환 국민의당 의원)로 가결됐다.
정의화 의장은 `테러에 맞서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은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문명국가의 의무`라며 `찬성발언을 하는게 아니라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의 격론이 이어지며 여야간 비난이 난무했다.
박민식 의원은 `지금의 국정원은 과거와 다르다`고 말했고, 정청래 의원은 `테러방지법 통과시 여당 지도부 휴대전화부터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자극했다.
한편 테러방지법이 `국민 감시법`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반대해 온 야당이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부결됐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