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애드나인 프로젝트 “많은 사람들 내 노래 들어줬으면..”

애드나인 프로젝트, 출처:/메이져세븐 컴퍼니
애드나인 프로젝트, 출처:/메이져세븐 컴퍼니

`음악은 인간 감정의 진지한 표현이다. 음표와 음악의 구조는 마음의 언어를 전달한다` -요한 포르겔

음악은 가장 원초적인 인간 감정의 표출구라 할 수 있다. 기쁨, 슬픔, 분노, 환희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오선지위에 늘어놓고 그것을 소리로 표현하는 가장 순수한 활동이기도 하다. 때문에 인간은 누구나 잠재적인 음악가의 기질을 타고났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 본연이 가진 음악가의 기질을 토대로 작곡가 겸 프로듀서 애드나인도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 지난 2014년 5월 인디 뮤지션 하늘해가 피처링 한 첫 번째 싱글 ‘718번 버스를 타고’를 발표, 그 해 10월 여성보컬 그린나래가 보컬을 맡은 두 번째 싱글 ‘에브리데이(EveryDay)’, 지난해 4월 다시 한 번 하늘해와 호흡을 맞춘 ‘낡은 운동화’를 비롯해 10월 가수 하리가 피처링한 ‘바람이 준 멜로디’ 등 다수의 앨범을 세상 밖에 내놓은 그는 오는 3월 11일 다섯 번째 싱글 ‘너를 기억한다’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앨범 발매를 앞두고 애드나인 프로젝트와 만남을 가졌다. 이렇게 전면에 자신이 나서는 것은 처음이기에, 어색함이 따라오는 건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고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평소 음악이 좋았지만, 여유가 없어 일하면서 어깨너머로만 배웠어요. 일반인들도 개인 소장용 음반을 내는데, 심지어 나는 그들보다 조금 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으니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앨범을 만들었죠. 앞의 네 장의 앨범이 개인적인 만족에 의한 소장용이었다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일단 대중이라는 도마 위에 내 음악을 올려놓기라도 해보자는 마음이었죠.”

애드나인 프로젝트, 출처:/메이져세븐 컴퍼니
애드나인 프로젝트, 출처:/메이져세븐 컴퍼니

‘너를 기억한다’는 지나간 추억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표현한 곡으로서 SBS ‘K팝스타2’ 출신의 최나영과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윤민수 편 우승자 박호용이 참여해 남녀의 절제된 감성을 극대화 시킨 발라드 곡이다.

애드나인은 어쿠스틱 사운드에 중점을 둔 남자 버전을 직접 편곡했다. 또한 여자버전은 싱어송라이터 더그랜드가 편곡에 참여,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의 정통 발라드 곡을 선보였다.

“원래 ‘너를 기억한다’는 남자 곡이었어요. OST 쪽에서는 여자 곡을 선호하는 추세가 있어 더그랜드라는 친구랑 편곡을 했죠. 데모를 만들었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어요. 원래 만들어놨던 버전에는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을 담아놨기에 같은 곡을 편곡만 다르게 해서 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아무래도 저도 음악에 대한 욕심이 있어 직접 작업한 부분을 묵혀 둘 수가 없었죠.”

그렇게 탄생한 ‘너를 기억한다’는 지나간 추억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매력적인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살려낸 애절한 발라드 곡이다.

“이전까지는 미디엄 템포의 밝은 음악을 많이 했다면, 이번 앨범은 농도 짙은 인디 발라드 곡이에요. 슬픔을 담담하게 풀어내 차갑지만 따뜻한 느낌이 드는 지나간 추억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담았어요. 곡을 쓸 때 경험담 내지는 생각을 많이 담는데, 전체적으로 그러한 것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려 했죠.”

애드나인 프로젝트, 출처:/메이져세븐 컴퍼니
애드나인 프로젝트, 출처:/메이져세븐 컴퍼니

‘너를 기억한다’가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재능 기부가 있었다. 직접 가창에 참여한 가수 최나영과 박호용을 비롯해 남녀 버전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 유장영, 김가은 등은 물론이며, 보이지 않는 많은 이들이 흔쾌히 두 팔을 걷어붙였다. 애드나인 프로젝트는 인터뷰 말미 이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남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지금 당장은 도움을 준 분들에게 큰 보답을 할 수는 없지만, 부끄럽지 않은 프로젝트로 만들겠습니다. 음악적으로나 마케팅적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두를 언급하기 어렵지만 마음을 나눠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스스로도 부끄럽지 않게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겠습니다.”

한편 애드나인 프로젝트는 신곡 `너를 기억한다` 공개에 앞서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응답하라 보컬리스트`라는 이름으로 신곡 커버 이벤트를 개최한다.

`응답하라 보컬리스트` 이벤트는 그의 신곡 `너를 기억한다`를 참가자의 보컬 스타일로 커버해 참여하는 이벤트다. 우승자에게는 애드나인프로젝트의 다음 앨범에 가창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조정원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