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예비군 실종자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된 가운데, 그의 누나의 SNS글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분당 예비군 실종자 신모씨(29)의 누나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실종된 자신의 동생을 찾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제 동생좀 찾아주세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절박한 심정을 담아내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신씨 누나는 "3월 10일 목요일 오후5시반 분당에서 예비군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고 말하며 동생의 이후 행적을 꼼꼼히 적어내려갔다.
이어 "15분 동안 제 동생은 갑자기 증발했다. 자의에 의한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신씨 누나는 "오늘이 제동생 생일. 친구들이랑 자기집에서 파티 약속도 있었다. 평소 자기관리 잘하고 성실하고 긍정적인 약속 잘 지키는 아이다. 부모님이 피눈물 흘리고 계신다"고 말하며 애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신씨 누나의 글에는 지인들은 위로의 글을 남겼고, 신씨 친누나는 "고마워 근데 원창이가 대답이 없어"라며 신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문자 내용은 "너 어디야... 니 자아에 의한 거라면 누나한테 이야기할 수 있잖아. 마음 가다듬어야 된다면 바람 좀 쐬다 와", "미안해... 누나가 많이 못 알아주고 못 챙겨줘서 미안해.."등 메시지를 보냈지만, 신씨는 답장이 없었다.
한편, 분당 예비군 실종자 신모씨는 실종 일주일만인 지난 17일 오후 분당선 오리역 부근의 한 건물 지하에서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