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코니카미놀타가 인수 합병(M&A)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가속하고 있다.
30일 니혼게이자이는 코니카미놀타가 독일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 모보틱스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모보틱스는 동영상 분석·전송시스템 벤처로 코니카는 5월초 주식 65%를 취득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0억~300억엔 정도로 알려졌다. 주력인 사무기기는 국내외 시장이 성숙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 사업을 키운다는 코니카 목표다.
코니카는 지난해 6월에도 약 300억엔에 미국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업체를 인수했다. 2016회계연도 동안 이뤄진 M&A는 총 800억엔 전후가 될 전망이다. 2003년 코니카미놀타가 발족한 이래 연간 규모로 최대다.
이번 독일기업 인수로 코니카미놀타는 감시카메라 시장에 진출한다. 모보틱스는 360도 촬영 가능한 네트워크 카메라와 이미지를 분석해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카메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코니카는 이미지분석시스템에 주목했다. 일반 일반 감시카메라는 촬영기능 밖에 없고 이미지를 서버에 모은 후 분석한다. 감시카메라 증가와 화질 향상으로 데이터량이 늘어나 대용량 서버가 필요하다.
모보틱스 시스템은 카메라 자체에 이미지 분석 기능을 탑재했다.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 움직임을 감지하고 미리 지정한 촬영대상의 움직임이 있을 경우에만 서버에 이미지를 보낸다. 카메라에서 전송되는 데이터양을 줄일 수 있어 대용량 서버가 필요 없다. 카메라와 서버가 항상 통신하지 않아도 된다. 차량이 이동할 때 카메라끼리 통신 하면서 추적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보틱스 매출액은 약 100억엔이며 이 중 60%가 유럽에 집중하고 있다. 코니카미놀타는 주력인 사무기기 가격 경쟁이 심해 수익성이 부진하다. 2015년 4~12월기 연결 영업이익은 415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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