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새롭게 등장하면 전체 플렉시블 OLED 시장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리지드와 커브드에 이어 폴더블 OLED가 올해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에 적용되면 패널 업계가 부진을 탈출할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IHS는 올해 세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이 53억6600만달러로 지난해 24억1200만달러보다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량은 5550만대에서 1억2200만대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플렉시블 OLED를 채택하는 기기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넘어 노트북, 조명, 자동차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패널 제조사도 생산 능력을 확충,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IHS는 플렉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오는 2020년 총 AMOLED 패널 출하량 40%까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리지드 AMOLED 패널 출하량은 30% 성장한 2억330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플렉시블 AMOLED 면적 기준 생산 능력은 총 AMOLED 패널 생산 능력 24% 수준인 150만㎡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민수 IHS테크놀로지 연구원은 “올해 플렉시블 AMOLED 패널 성장세가 리지드 AMOLED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면서 “패널 제조사가 폴더블과 롤러블을 포함한 플렉시블 AMOLE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중국 BOE, 차이나스타 등도 플렉시블 OLED 투자를 결정했거나 결정을 앞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3 라인 2단계 투자를 집행, 6세대 규모로 플렉시블 OLED 설비를 올해와 내년에 걸쳐 증설한다. 애플 플렉시블 OLED 공급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투자에 속도가 붙었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 E5 라인에 플렉시블 OLED 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워치용 플렉시블 OLED를 소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나 E5 라인을 증설하면 스마트폰 등을 위한 대규모 양산이 가능해진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