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이 6개월간의 로케이션을 통해 강렬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작진은 인물, 사건, 분위기와 완벽히 어우러진 공간을 위해 로케이션에 가장 공을 들였다. 전국 각지를 넘나들며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 리얼하면서도 한국적인 느낌을 주는 장소들을 선택했다.
‘곡성’은 총 121회 차 중 80%에 해당하는 97회 차 분량이 로케이션으로 진행됐으며, 6개월여의 기간 동안 함양, 철원, 곡성, 구례, 순천, 장성, 해남, 화순, 고창, 장수, 진안 등 대한민국 곳곳을 오간 끝에 완성될 수 있었다.
특히 극중 의문의 연쇄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경찰 종구(곽도원 분)의 집은 전국에 있는 대부분의 한옥을 샅샅이 찾아 가장 영화 분위기에 적합하면서도 한국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옥을 선택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마을에 나타난 `외지인`의 집 역시 숲을 헤치고 들어가야 발견할 수 있는 400m 높이에 위치한 공간으로, 깊은 산 속에 있는 버려진 폐가를 정비해 영화적 분위기와 스토리를 강화시킬 수 있는 형태로 재구성했다. 이와 함께 336m 높이의 선운산 정상 절벽, 험난한 산길과 폭포 등 각종 험지에서의 촬영을 감행한 결과 강렬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이에 홍경표 촬영감독은 "이 시나리오는 시간과 공간이 스토리를 더 강화시켜준다. 특히 공간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고, 로케이션 헌팅도 굉장히 꼼꼼하게 오랫동안 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곡성’은 오는 5월 12일 개봉된다.
이주희 lee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