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개봉 예정인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는 이미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때문에 이미 영화계에서는 ‘시빌 워’의 흥행을 어떤 영화가 이을 것인가에 관심을 갖는다. 특히 과계 사례를 보면 외화에게 독주를 허용할 수 없다는 한국 영화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민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 ‘곡성’,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 등이 그 주인공이다.
# 할리우드 히어로의 대항마, 국내산 히어로 ‘탐정 홍길동’
5월4일 개봉해 ‘시빌 워’랑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흥행 대결을 펼칠 작품은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신작 ‘탐정 홍길동’이다. ‘탐정 홍길동’은 사건 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잃어버린 20년 전 기억 속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나섰다가 거대 조직 광은회의 음모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탐정 홍길동’ 측은 “‘탐정 홍길동’에서는 기존의 정의로운 인물인 홍길동이 겁이 없고 자비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그러한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라며 “비주얼, 촬영 기법 등이 기존 조상희 감독의 스타일과 다르다. 캐릭터와 스타일이 ‘탐정 홍길동’의 최대 강점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탐정 홍길동’은 정의 구현에 앞장서는 전형적인 히어로 캐릭터의 틀을 깬 색다른 히어로를 탄생 시켰다.
# ‘황해’-‘추적자’는 잊어라, New 나홍진 스타일 ‘곡성’
5월12일 개봉하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나홍진 감독은 6년 만의 신작인 ‘곡성’을 통해 전작인 ‘황해’, ‘추격자’와는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였다.
‘곡성’ 측은 “나홍진 감독이 전작과 다른 긴장감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부분을 신경 썼다. 전작들과 궤를 달리하며 연출적인 측면에서도 진화한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전작이 어려웠던 관객들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의 장점과 새로운 부분이 고루 담겨 있다”며 “배우들 또한 주연 배우를 비롯해 아역 배우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나홍진 감독이 홍경표 촬영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는데, 촬영의 완성도가 굉장히 좋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영화 내-외적인 완성도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곡성’은 곽도원, 천우희, 황정민 등의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실제 영화 설정에 부합한 시간과 날씨를 기다린 촬영으로 생생한 장면을 만들어냈으며, 리얼리티에 초점을 맞춘 완벽한 미술과 소품 세팅 등 치열한 노력으로 완성돼 관객들에게 강렬한 비주얼과 볼거리를 선사한다.
# ‘돈이 곧 권력’인 세상에 권하는 ‘사이다’ 한잔, ‘특별수사’
5월19일 개봉하는 권종관 감독의 ‘특별수사’는 실력도 싸가지도 최고인 사건 브로커 필재(김명민 분)가 사형수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은 뒤, 경찰도 검찰도 두 손 두 발 다 든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의 배후세력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범죄 수사 영화다.
‘특별수사’는 ‘재벌가 며느리 살인사건’이라는 묵직한 이야기 속에 변호사 사무실의 ‘사건 브로커’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녹아들어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 수사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특별수사’ 측은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이 출연하는 ‘특별수사’는 주인공부터 특별하다. 변호사 사무실의 사건 브로커라는 직업은 한국 영화에서는 많이 다뤄지지 않은 직업군이다. 필재라는 캐릭터는 지배세력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며 관객들에게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선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명민을 비롯해 김상호, 성동일, 김영애 등 연기파 배우들의 속 시원한 연기력 또한 관전 포인트다.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동시기 개봉작 중 최대수준인 3만 명 규모의 시사회도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특별수사’는 독특한 캐릭터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베테랑’, ‘검사외전’ 등 부패한 재벌들과 비리 검찰에 맞서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으며 흥행 공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정원 기자 jwc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