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일본 시장을 잡았다. `글로벌 넷마블`을 행한 행보가 빨라진다.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는 30일 일본 애플 앱스토어 6위, 구글플레이 9위에 오르며 양대 마켓에서 모두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이 게임은 지난주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를 기록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세븐나이츠는 5월 현재 일본에서 하루에 약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 지난 19일에는 출시 100일 만에 일본 누적 다운로드 400만을 넘겼다. 국내 출시 모바일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이 같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세븐나이츠가 처음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시장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디즈니츠무츠무`는 지난해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상위 5위권을 유지하며 한 달 평균 약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세븐나이츠가 5월 순위를 유지하면 국내에서 99일 만에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 `레이븐` 성적에 필적한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최근 순위가 올라 매출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그동안 10~20위권을 오르내리던 세븐나이츠가 (매출기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일본은 북미, 중국 등과 함께 모바일게임 3대 시장으로 분류된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지난 2월 “북미, 중국, 일본 중 한 개 시장에서만 매출 1위를 달성해도 (단일게임으로)1조원 매출이 가능하다”며 글로벌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넷마블게임즈는 북미에서도 최근 `마블퓨처파이트`로 흥행 가능성을 엿봤다. 미국 마블사와 제휴한 이 게임은 북미 구글플레이에서 최근 다운로드 5위, 롤플레잉게임(RPG)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게임즈는 1분기 해외매출에서 전체 매출대비 48% 수준인 1579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해외매출이다. 세븐나이츠(일본), 마블퓨처파이트(북미), 모두의마블(아시아)이 해외 매출을 이끌었다.
넷마블게임즈는 하반기 `스톤에이지`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톤에이지는 일본에서 만든 동명 IP를 넷마블게임즈가 인수해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원작 온라인게임은 중국에서 크게 흥행했다.
넷마블게임즈는 하반기 스톤에이지를 국내에 출시한 후 지역별로 빌드(게임버전)를 달리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본과 중국이 첫 진출지역으로 꼽힌다.
박영재 넷마블게임즈 본부장은 “세븐나이츠를 통해 넷마블은 일본 모바일 게임 사업에 노하우를 익히고, 성공확률을 높이고 있는 중”이라며 “현지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로 한국 모바일 RPG가 일본 시장에서 1위하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