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웨이 특허전쟁]삼성 노리는 특허 늑대 여전히 많다

[삼성-화웨이 특허전쟁]삼성 노리는 특허 늑대 여전히 많다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화웨이 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노리는 기업과 특허관리전문회사(NPE) 공격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전자신문과 IP노믹스가 삼성 특허 분쟁 건수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특허 소송은 주로 NPE가 주도했다. 애플과 전면전 이후에도 매년 40~50건 특허 소송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삼성전자 특허 소송 중 NPE 관련 비중은 80%에 이른다. 10건 중 8건은 특허 분쟁을 전문적으로 삼는 기업이 일으켰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총 300건의 특허 소송을 당했다. 애플과 분쟁 중이었던 2011년, 2012년에는 매년 50건 이상 소송을 겪었다. 특허 전쟁 불길이 사그라졌던 2013년과 2014년에도 40건 넘는 특허 공격을 받았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을 제소하는 특허 소송이 2014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2013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삼성을 겨냥한 NPE 공세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05년 삼성전자가 당한 특허 소송 6건 가운데 2건이 NPE가 제소한 것이다. 33.3% 비중으로 아직까지 NPE 공격이 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2년 전체 피소 50건 가운데 46건이 NPE에게 피소당한 것으로 92%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삼성 소송 가운데 NPE 비중 평균은 85.1%다.

삼성에게 빈번히 소송을 거는 NPE는 올랜도 커뮤니케이션즈, 스팬션, 어피니티 랩 오브 텍사스 등이다. 전자거래 전문 NPE인 월커 디지털도 삼성에 잇따라 특허 공세를 퍼부었다. 통신 분야에서는 GBT 등이 삼성과 특허 분쟁을 일으킨 NPE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소송 이후 삼성을 노리는 중국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삼성은 특허 전쟁에 장기적인 접근법을 택해야한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이강욱 IP노믹스 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