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영화 View] 영화 홍보, 어디까지 진화했나? …이색 아이디어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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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일본 공포영화 ‘링’과 ‘주온’의 캐릭터들이 실제로 나타난다면? 지난 26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는 SK와이번스와 함께한 ‘호러데이’ 이벤트가 열렸다. 이벤트 중 하나인 시구&시타에는 영화 ‘사다코 대 카야코’의 주인공인 카야코와 사다코가 직접 등장해 공포 빅매치를 선보였다.

경기 시작에 앞서 문학구장에는 공포스러운 BGM이 울려퍼지고 피로 얼룩진 듯한 소복을 입은 시구자 카야코는 토시오의 손을 잡고 등장했다. 특유의 꺾인 팔과 공포스러운 얼굴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하얀 소복을 입고 등장한 시타자 사다코는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카야코를 향해 배트를 휘두르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다코, 카야코와 토시오는 문학구장 내를 돌아다니며 주말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밖에도 ‘사다코 대 카야코’ 캐릭터로 분장한 장내 아나운서와 SK 와이번스 응원단장, 치어리더들과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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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다코, 카야코와 토시오는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CGV인천 곳곳을 누비며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오싹한 추억을 선사했다. 서울 시내의 극장과 신촌, 홍대, 명동 등 번화가는 물론이며 중고등학교 습격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홍보 마케터들의 아이디어 전쟁은 비단 어제, 오늘만이 아니다. 영화 개봉 전 패러디 포스터는 물론이며, 영화의 콘셉트에 맞는 각종 이색 이벤트들로 관객들의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ON+영화 View] 영화 홍보, 어디까지 진화했나? …이색 아이디어 모아보기

영화 ‘데드풀’은 마블 히어로 중 가장 독특한 캐릭터인 만큼 각종 영화와 드라마를 패러디한 포스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국 드라마 ‘엑스파일’의 명대사인 ‘진실은 저 너머에’를 패러디한 ‘용병은 저 너머에’를 비롯해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패러디한 ‘학살의 50가지 그림자를 보러 오세요’ 등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히어로답지 않게 엉뚱하고 선악의 구분이 없는 데드풀 캐릭터다운 발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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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는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이 즐겨 찾는 잡코리아와 함께 구인광고 형식의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쥬라기 월드’의 공룡 관리자를 채용한다’라는 긴급 문구는 착각과 기대감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다.

하연수, 연제욱 주연의 단편영화 ‘사이: 여우비 내리다’는 모바일 게임 ‘여우비’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이색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영화 같은 게임’, ‘게임 같은 영화’라는 콘셉트로 RPG 게임 속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 카드에 하연수를 재탄생 시켜 게임과 영화 팬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영화 홍보 마케팅도 이제는 단순하게 극장 안에서 이뤄지는 행사들만이 아닌, 직접 팬들에게 찾아가 특별한 이벤트를 선사하며 확실한 어필을 하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잠재적 관객들로 하여금 초반 인지도를 높이고 영화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오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배우들이 함께 함으로써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chojw00@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