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풀(수온이 28도가 넘는 적도 서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슈퍼태풍이 만들어 진다는 연구결과나 왔다.
포항공과대 기후 연구팀이 태풍의 발원지인 웜풀 팽창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한다는 증거를 최초로 밝혀냈다.
적도의 스폴 역시 '웜풀' 해역의 대표 기상 현상으로 구름이 모여 규모가 커지면 태풍으로 발달한다.
지난 60년간의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웜풀' 해역은 32%나 팽창했고, 인도양에서 기존의 절반 정도나 면적이 넓어졌다.
이로써 열대지방에 더욱 확대되며 필리핀 인근에서도 웜풀로 인한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항공과대 민승기 교수는 "태풍은 저위도에 쌓인 에너지를 고위도로 수송하는 현상이어서 이러한 웜풀의 팽창이 앞으로 태풍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필리핀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이 사흘 만에 한반도를 강타하며 쉽게 약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