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영화 '암살'의 제작사 (주)케이퍼필름이 최종림 작가가 저작권 분쟁과 관련해 세계 지적재산 기구(이하 WIPO)에 조정 신청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5일 케이퍼필름은 "지난 5월27일 최종림 작가가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와 '암살'의 저작권 분쟁에 대해 WIPO에 '조정'(mediation) 신청한 것에 대해 케이퍼필름은 해당 건으로 WIPO에 조정 절차를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퍼필름은 최 작가가 조정한 WIPO는 지적 재산권 관련 분쟁 발생 시 당사자들끼리 화해, 합의를 목표로 쌍방 모두의 신청에 의해 진행되는 곳으로, '암살'과 '코리안 메모리즈'는 화해화 합의가 목적인 조정의 대상이 아닌 일방적인 표절을 주장하고 있는 최 작가에 대해 '암살'의 지적재산권을 인정받아 명확한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앞서 케이퍼필름과 최 작가의 소송은 두 차례의 재판을 통해 '암살'과 '코리안 메모리즈'는 유사성이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어 최 작가가 지난해 8월10일에 제기한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영화와 소설의 내용이 유사하지 않다는 결론과 함께 당시 8월17일 기각됐었다.
또한 최 작가가 제기한 100억대 민사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사법부는 2016년4월14일에 최 작가의 패소를 판결했다. 하지만 최 작가는 항소를 신청한 상태며, 형사 고소건(명예 훼손, 업무방해)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에 있다.
케이퍼필름은 "최 작가와 합의할 의사가 전혀 없다. 최 작가는 현재 WIPO에 화해와 합의가 목적인 조정 절차를 신청한 후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은 잘못된 것이므로 세계적인 기구에게 판단을 맡기겠다고 하며 케이퍼필름이 이에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 영화와 한국 소설의 표절 여부를 한국 사법부의 판결은 무시한 채 세계 기구의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최 작가가 '암살'에 대한 흠집 내기를 계속한다면, 케이퍼필름은 창작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영화의 명예를 위해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chojw00@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