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막방┃‘음악의 신2’ ②] LTE는 말했지, SMㆍYG는 끝났지

[ON+막방┃‘음악의 신2’ ②] LTE는 말했지, SMㆍYG는 끝났지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net ‘음악의 신2’ 스토리는 LTE엔터테인먼트(이하 LTE)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공동대표 이상민과 탁재훈 이름의 이니셜을 각각 따서 만든 LTE는 근본 없는 유령회사로 출발했지만 기어이 걸그룹 C.I.V.A를 데뷔시켜 화제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음악의 신’ 첫 번째 시즌에서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L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던 이상민은 ‘음악의 신2’에서 탁재훈과 손을 잡고 새 회사 LTE를 론칭했다.

두 사람은 4년 전 함께했던 시즌1 출연진과 다시 손을 잡았다. 운전을 못하는 초고도비만 매니저 백영광을 재신임했고, 비서였던 김가은에게 총무직을 맡겼다.

시즌1에서 LSM엔터테인먼트 1호 연습생이었다가 상임고문이 됐던 이수민은 ‘음악의 신2’에서 다시 LTE 연습생으로 돌아왔다. 연습생 생활만 18년이라는 경이로운 경력으로 만만치 않은 내공을 지녀 대표 이상민과 탁재훈도 어려워하는 인물이다.

사진=CJ E&M 제공
사진=CJ E&M 제공

‘음악의 신2’에는 뉴페이스도 대거 등장했다. 그룹 나인뮤지스 경리를 경리 직으로 섭외해 경리 경리로 만들었고,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김소희와 윤채경을 LTE로 영입해 이수민과 함께 3인조 걸그룹 C.I.V.A로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그룹 B1A4 진영에게는 소속사 전담 프로듀서를 맡겼다.

LTE는 C.I.V.A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그룹 제작을 시도했다. 복고열풍에 편승해 응구스(응답하라 90년대 스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쿨 김성수를 필두로 김정민, 박상민, 량현량하, 디바, 밀젠코 등 90년대 활동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

또, 이상민은 지난 1999년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했던 대형 프로젝트 그룹 브로스 2기를 출범했다. 실제 브로스 멤버였던 고재형을 비롯해 힙합 듀오 언터쳐블 슬리피, 래퍼 딘딘, 장문복 등을 영입하며 2016년 버전 ‘윈윈(Win Win)’을 녹음했다.

사진=CJ E&M 제공
사진=CJ E&M 제공

이 밖에도 ‘프로듀스 101’ 출신 이해인과 이수현은 LTE 새로운 연습생으로 중간 합류했다. 이상민과 탁재훈은 두 사람을 C.I.V.A 멤버로 포함하고자 했지만 이수민의 텃세로 무산됐다.

이처럼 LTE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한민국 3대 기획사에 아성을 깨고자 했지만 정작 대표의 현실은 채권자에게 쫓기는 채무자 신세였다.

채권자는 결혼식장, C.I.V.A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상민의 뒤를 쫓아다녔다. 미스터리하게 얼굴은 항상 모자이크 처리가 됐지만 그는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단 한 번의 특별출연이었지만 2AM 정진운은 ‘춤신춤왕’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가 선보였던 춤은 공개 직후 많은 이슈가 됐고, C.I.V.A 데뷔곡 ‘왜 불러’ 안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 / 디자인 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