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 국가전략 프로젝트 스타트]정밀의료

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 연구원이 SNP(단일염기다형성) 기반 유전자 칩으로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 연구원이 SNP(단일염기다형성) 기반 유전자 칩으로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 연구원이 SNP(단일염기다형성) 기반 유전자 칩으로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 연구원이 SNP(단일염기다형성) 기반 유전자 칩으로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맞춤형 정밀의료 구현을 위한 기술개발 프로젝트가 닻을 올린다.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고 희소·난치성 질환 정복 방안을 모색한다. 국가 차원 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전담 기구까지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현대 의학은 치료에서 예방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지향형으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유전체 등 바이오 정보를 활용한 정밀의료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표적 치료가 가능해 부작용과 의료비를 줄이는 대안으로 부상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2014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정밀의료 발전 전략을 세웠다. 애플,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도 정밀의료 근간이 되는 바이오 정보 확보에 집중한다. 우리 정부도 태동 단계인 정밀의료 시장 선점을 노린다. 세계 최고 수준인 의료정보화 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해 데이터 연계, 활용 체계를 구축한다. 여기서 파생되는 서비스를 활성화해 바이오 정보 기반 정밀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밀의료 자원 연계, 활용 플랫폼 개념도
정밀의료 자원 연계, 활용 플랫폼 개념도

데이터 확보 및 연계, 활용을 우선 추진한다. 최소 10만명 규모의 일반인 바이오 정보 수집부터 기관 간 연계 플랫폼도 구축한다. 의료 정보 활용을 위해 2021년까지 건강관리 서비스, 신약, 동반진단제 개발 등 35개 정밀의료 프로젝트에 적용한다. 폐암, 위암, 대장암 등 3대 주요 진행성 암 환자 1만명 유전체 자료도 확보해 국내외 제약 기업에 제공한다. 맞춤형 항암제 개발이 가능해 진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ICT도 적극 접목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부터 모바일 기기 기반 직장인, 암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도 개발한다. 2021년까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ICBM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한다.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정밀의료 산업발전에 제도적 근거가 부족했다. 차세대염기서열(NGS) 기반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 대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정보보호, 권리보호, 재정지원, 인력 양성 등이 담긴 정밀의료발전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한다. 특성화 대학 등 교육과정을 개설해 5년간 정밀의료 전문가 1000명을 양성한다. 정밀의료창조센터는 산업 전 주기를 지원한다.

정밀의료 산업 육성을 도모한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곳곳에 허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정밀의료 근간이 예방의학 구현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번 전략에는 암 등 상당부분이 질병 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0만명 유전체 데이터 확보 역시 기존 자원과 중복될 우려도 있고, AI 기반 진단지원 프로그램 역시 선도 기술보다는 추격 기술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2.2조 국가전략 프로젝트 스타트]정밀의료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