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원격지서 해킹" 첫 공개

테슬라 전기차 `모델S`가 원격 해킹을 당했다. 테슬라는 즉각 버그를 수정,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테슬라 전기차 원격지서 해킹" 첫 공개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의 킨시큐리티랩 연구원들이 원격으로 테슬라 전기차 모델S를 제어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연구원들은 원격으로 차량 운전 중에 브레이크를 걸고, 와이퍼와 사이드미러를 작동하고, 트렁크도 열었다. 또 주차 중에 선루프를 열고, 램프를 켜거나 문을 여는 등 원격지에서 작동하는 여러 모습을 동영상에 담았다.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원격지에서 해킹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연구팀은 블로그에서 “해킹 시연 이전에 테슬라에 문제점을 통보했으며, 테슬라도 취약성을 인정해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문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해킹은 차량 웹브라우저가 악의성 와이파이 핫스팟에 연결돼 있는 아주 특별한 환경에서만 가능하다”면서 “테슬라는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테슬라는 `버그 바운티(Bug bounty)` 프로그램에 따라 중국 연구자들에게 보상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보상 프로그램을 운용, 버그를 통보한 사람에게 버그당 1만달러를 보상한다. 이번 원격 해킹은 테슬라 자동차에는 처음이지만 2014년에도 연구자들이 지프 체로키를 원격 제어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