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2일부터 CEO세미나, 제4차산업혁명 혁신방안 찾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 전략을 짜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새로운 미디어와 인공지능 전략을 준비하는 SK텔레콤을 비롯해, 계열사 전체가 대대적 혁신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SK그룹, 12일부터 CEO세미나, 제4차산업혁명 혁신방안 찾는다

SK그룹은 12일부터 2박 3일 동안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CEO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이 매년 개최하는 CEO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과 그룹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40여개 계열사 사장단이 참가한다. `따로 또같이`라는 SK그룹 경영문화에 맞춰 계열사별로 한해 성과와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통찰력과 조언을 공유한다.

올해 CEO세미나에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와 세계시장 진출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빨라지는 산업환경 변화에 맞춰, 신사업과 일하는 방식, 문화 전반의 혁신이 주제로 떠올랐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앞당길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생활가치·사물인터넷`이라는 3대 플랫폼 사업 방향성을 유지하되, 구체적이고 심화된 새로운 추진 전략을 제시할 전망이다. 플랫폼 사업에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 분야에선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이후 새로운 중장기 전략이 나올지 주목된다.

SK그룹은 계열사별 3년 단위 경영계획인 `투비(To Be)`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5차 투비(ToBe) 2년차다. 5차 투비 중요 목표인 플랫폼 분야 신사업 2조5000억원 매출 달성을 위한 수익화 방안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직급체계 축소와 출·퇴근 문화, 보상체계 등 기업문화와 업무방식 혁신안도 주요 발표내용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D랩 반도체 위주의 사업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플래닛은 커머스사업 확장 전략과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진출 방안과 배터리셀 등 신산업, SK네트웍스는 유통사업 다변화에 대해 발표가 유력하다.

한편, CEO세미나는 모두 `테드` 강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CEO세미나는 기업의 중장기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CEO 개인 스토리를 비롯해 미래 전략을 두고 자유로운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