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국망 `로라(LoRA)` 네트워크에 주파수 간섭을 차단하기 위한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비면허 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 로라 네트워크 품질(QoS)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SK텔레콤은 송진선 신호감지(LBT)와 ADR(Adaptive Data Rate), 직교 SF 등 로라 네트워크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로라는 920㎒ 대역 비면허 주파수를 활용, IoT 기기와 기지국이 늘어나면 주파수가 충돌하거나 혼선이 발생,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기지국에서 주파수 신호를 보내 간섭 여부를 측정하는 `LBT` 기술을 적용했다. 한 채널에서 주파수 간섭이 발생하면, 다른 채널로 자동으로 옮겨 충돌을 회피하는 방식이다.
채널 환경에 따라 데이터 전송 속도와 채널 이용 시간, 주파수 송신 세기 등을 조정하는 `ADR` 기술도 적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든 주파수 송수신이 자동으로 분배돼 무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라 고유 기술인 직교 SF(Orthogonal SF)로도 QoS를 확보했다. 직교 SF는 단말 신호를 적절하게 분배, 모든 단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한다.
SK텔레콤은 로라 기지국이 위치 추적 단말기,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주차장 센서와 통신하면 모든 신호를 한 번에 받아 이상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주파수를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로라 표준 기술에 맞춰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IoT 로밍 기술로 글로벌 서비스까지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테스트를 거쳐 로라 망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환경에 맞게 관련 기술 개발, 커버리지 확대 등 지속적 투자로 IoT를 위한 최적의 망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