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모바일은 이용자에게 필요한 가격과 혜택을 제공하는 `모바일 실용주의`를 표방한다. 항공·교통 등 폭넓은 제휴 서비스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해 알뜰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KT M모바일은 지난해 5월 KT 이동통신재판매(MVNO) 자회사로 출범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출범 당시 경쟁이 치열해지는 알뜰폰시장에서 후발주자가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다. 알뜰폰 시장에는 저가요금제가 장악한 상태라, 이색적인 요금제로 승부를 던지기 쉽지 않았다.
KT M모바일은 기존 알뜰폰 상품의 추가혜택이나 고객서비스가 취약하고, 음성 위주 서비스로 한정돼 있다고 보고 이 분야를 집중 돌파하기로 했다.
KT M모바일은 이용자에 실용적 혜택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제휴서비스`에서 해답을 찾았다. 1월 알뜰폰 최초 항공마일리지 적립형 요금제인 `M 제주항공 요금제`를 선보였다. 매월 400~900포인트의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마일리지는 1포인트당 10원의 가치와 같다. 이용자가 가입 기간을 유지할수록 항공 마일리지가 쌓여가는 구조다. 이동통신상품에서 실용적 소비를 하는 이용자는 항공서비스에서도 실용적 서비스를 할 것이란 점에 착안, 시너지를 노렸다.
5월에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에 포인트를 사용 할 수 있는 `M 티머니 요금제`도 선보였다. 요금제에 따라 매월 4000~1만 포인트를 적립하고, 적립 후 5년 간 자유롭게 티머니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다.
KT M모바일은 이용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제휴 서비스 이외에도 계층별로 다양한 맞춤형 요금 상품을 지속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 상품은 `M 어른용 안심24` 요금제다. 이 요금제는 기본 제공량 소진 시 추가 요금 발생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노인층을 위한 안심형 요금제다. 어려운 가입절차 대신 전화 한 통으로 고객센터에서 개통까지 연결하는 `간편가입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KT M모바일은 앞으로 제휴처를 확대하고 실용적이고 혁신적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간다는 목표다. 알뜰폰 사업 출발은 늦었지만, 상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KT M모바일 관계자는 “경쟁사와 완전히 차별화된 고객 중심의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