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레노버가 연내 국내 시장에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 `팹2프로(PHAB 2 Pro)`를 출시한다.
구글 증강현실(AR) 프로젝트 `탱고`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 스마트폰으로, 지난 6월 `레노버 테크월드 2016`에서 공개됐다. 증강현실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팹2프로는 공간 데이터를 파악하고, 스마트폰 화면에 3차원(3D)으로 재구성 할 수 있도록 후면부에 3개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했다.
한국레노버 관계자는 “팹2프로는 AR 기능을 지원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지만, 2D가 아닌 3D 기반 위성항법장치(GPS) 기능도 지원한다”며 “건물 내 층별로 사용자 위치를 확인하고 행동 패턴을 기억했다가 `12층에서는 커피를 드세요`와 같은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팹2프로 6.4인치 QHD IPS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 4GB 램, 64GB 내장메모리 등 사양을 갖췄다. 운용체계는 안드로이드6.0 버전으로, 4K 동영상 녹화,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색상은 샴페인 골드와 건메탈 그레이 2가지다. 배터리 용량은 4050mAh다. 돌비 오디오 캡처 5.1와 돌비 애트모스 재생 기능을 지원해 고품질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레노버는 이통사를 통해 팹2프로를 출시하지 않고,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레노버는 팹2프로 출시를 계기로 국내 시장 공략을 재개한다. 지난해 10월 `하니폰`으로 주목받은 팹플러스는 전파인증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으로 판매가 중단됐다. 팹2프로는 국내 시장에서 레노버의 명예회복을 타진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포켓몬고`로 촉발된 증강현실에 대한 관심이 팹2프로로 이어질 지 관심이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팹2프로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증강현실 스마트폰으로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늦어도 크리스마스(12월 25일)에는 선물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출시일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팹2프로는 내달 중 중국과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