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게이트' 안종범·정호성 출국금지 조치…조만간 소환 조사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출국 금지 조치됐다.
오늘(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두 사람을 최근 출국 금지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종범 전 수석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기업들에 영향력을 행사해 사실상 '강제모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 재단 출범 이후 안 전 수석은 K스포츠재단과 최씨 개인 회사로 알려진 더블루케이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만나고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등 최 씨를 도왔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다.
안 전 수석은 최씨의 K스포츠재단를 좌지우지했다고 폭로한 정현식 전 사무총장에게 다른 사람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 씨 측에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자료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차은택 광고 감독의 금융거래 내역도 분석 중이다.
차은택 감독은 두 재단의 자금을 유용하고 합법적 사업을 수주받는 형태로 이익을 취하려 했다는 등의 의혹에 휩싸여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0일 차씨 측 측근으로 알려진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사에 지분 80%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광고사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