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이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세대(5G) 연구 및 상용화에 협력한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5G 이동통신기술 1단계 연구를 9월 마쳤다. 1단계 연구에는 중국 화웨이, 스웨덴 에릭슨, 한국 삼성전자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 2단계에서는 대만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양저민 중국통신표준화협회(CCSA) 비서장은 이달 `2016년 양안 기업인 회의`에서 “중국과 대만은 미래협력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 본토에서 추진하는 5G기술 2단계 연구에 대만 업체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양안 기업인 간담회는 중국 푸젠성 샤먼시와 대만 진먼현에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기업인, 정부 관계자, 학자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5G통신, 클라우드 컴퓨팅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이 중점 논의됐다.
라이쉔우 타이완스타텔레콤 사장은 “대만 통신사업자 대부분이 Vo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값싼 데이터 가격 탓에 품질을 더 개선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중국과의 협력에서 VoLTE를 활용한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 대만은 반도체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세다. 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만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반도체 칩을 많이 생산한다.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는 올해 7월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12인치 웨이퍼 팹을 착공했다.
라이쉬엔우 사장은 “양안 협력으로 대만 업체가 중국 시장에 폭넓게 진출해 미국 퀄컴 등 비중화권 업체와 경쟁하게 됐다”면서 “중국으로서도 발전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