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6 - 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와 ‘꽃놀이패’가 일요일 예능존에 입성 후 이전과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과거와 다른 편성대로 시간을 이동해 방송하고 있다. ‘꽃놀이패’는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서 일요일 오후 4시 50분으로 편성됐다. ‘K팝스타’는 일요일 오후 5시에서 같은날 9시 15분으로 편성을 달리했다.
이에 SBS 예능국은 시청 연령층, 프로그램의 성향 등을 고려해 편성을 새롭게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일요일은 예능존으로 분리해 예능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청 층이 오후 시간대에 연속으로 예능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방송한 ‘K팝스타6’ 1부와 2부는 각각 14.1%와 1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팝스타6’ 2부 시청률 18.7%는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로 이날 방송된 일요일 예능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같은 날 방송된 MBC '복면가왕'은 13.9%를, KBS 2TV '해피선데이' 15.4%, KBS 2TV ‘개그콘서트’ 10.2%,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팝스타’ 시즌 1부터 5까지의 전반적인 시청률이 8~14%대를 기록하던 것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K팝스타6’ 심사위원을 비롯해 박성훈 PD는 프로그램 시청 시간대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 했다. 음악 방송은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몰입할 수 있는 감성을 가진 늦은 오후시간대가 좋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 결과는 과거보다 훨씬 화제성을 모으고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출연진의 활약에도 그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과거에도 어느 시즌에나 역대급 출연진이 존재한 것을 보면 편성 시간대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없는 성과다.
‘꽃놀이패’는 월요일 심야 시간대의 편성 시절에서 조금 나아진 행보를 걷고 있다.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고 다양한 포맷 변경으로 시청자에게 새롭게 선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에 밀리는 추세다.
‘꽃놀이패’는 1회 시청률 2.7%를 시작으로 11월 14일까지 2~3%대 시청률을 보였다. 이후 첫 일요일 예능 방송 후 시청률이 상승해 4.6%를 기록했고 14회 3.5%, 15회에서 4.0%를 기록했다. 아직 편성 이동을 한 지 4회 째를 맞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복면가왕’은 모두 평균 10%대 이상의 시청률을 보이며 ‘꽃놀이패’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꽃놀이패’ 제작진은 동시간대 프로그램에 부담감을 토로하긴 했지만, 길게 볼 때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라고 전했다.
‘꽃놀이패’ 박승민 PD는 “동시간대 방송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센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 하지만 ‘꽃놀이패’ 나름대로의 재미를 찾아가면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 보다는 멤버들의 잠재적인 가능성이 터지고 꾸준하게 자리를 잡아가면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 같다. 방송 분량도 늘어나니 내용 역시 더욱 밀도 있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