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네트워크 장비 부문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화웨이가 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네트워크 시장 입지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화웨이가 네트워크 분야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할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화웨이는 13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화웨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필요한 유선 네트워크 장비와 관련 서비스를 지원한다.
올림픽 기간 경기, 업무, 데이터망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네트워크 시스템을 내년 3분기까지 구축한다. 화웨이는 올림픽 네트워크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등 신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화웨이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에서는 구체적인 후원 금액과 장비 공급액을 밝히지 않았다.
화웨이는 평창 올림픽 후원으로 국내 네트워크 시장 입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공식 후원 기업이 되면 저가 장비를 공급하는 중국 기업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 국내 시장 마케팅에도 유리하다.
옌 리다 화웨이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화웨이는 지금까지 쌓아온 풍부한 전문성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에 최첨단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일본 도쿄 하계 올림픽과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잇따라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화웨이 기술을 아시아 전역에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네트워크 장비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면 향후 아시아 지역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평창 올림픽 네트워크 서비스 성공 여부가 세계 무대에서는 화웨이의 시험대가 된다는 의미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선진 기술과 서비스 품질을 확보한 화웨이가 후원에 참여해 감사드린다”면서 “화웨이 지원으로 첨단 올림픽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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