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대중문화부] 꽃 스타치스는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본래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특징이 있다. 매년마다 변함없는 스타치스 꽃처럼 늘 우리 곁에 멋지게 피어나는 사람, 바로 개그맨 유재석이다. 보통 그를 두고 ‘일인자’ ‘유느님’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성실한 모습도 있지만 변치 않게 늘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덕분일 것이다.
유재석의 패션 센스는 이전부터 돋보였다. 캐주얼라인에서는 독보적이었으며, MBC ‘무한도전’ 출연 당시 엑소의 방콕 콘서트의 막내 멤버로 무대에 섰던 순간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유재석의 패션감은 기존의 아이돌이 갖고 있는 영스타일은 물론, 다양한 패션을 소화하는 능력치가 보통이 아니다.
유재석은 바쁜 스케줄 안에서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바디전체에 단단하게 잡혀있는 잔근육이 자연스럽게 핏되는 셔츠를 입었을 때 멋스럽다. 슬림하게 핏되는 데님팬츠 아래로 캐주얼한 감성을 스니커즈로 마무리한다. 유쾌하면서도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유재석만의 패션감성이다.
유재석은 지난 2016 MBC ‘연말시상식’에서 연예대상을 차지한 순간에도, 여느 남자배우들의 멋스러움 못지 않는 수트핏으로 눈길을 끌었다. 수트자켓 카라가 올라간 피크드 라인에 올 블랙 컬러의 시크함과 안정감 있는 분위기가 믿음직스러운 느낌을 줬다.
평소 열심히 관리하여 만든 슬림한 핏은 수트를 착용했을 때 마치 디올옴므와 같은 섹시함이 흐르는 분위기다. 그가 공식행사에 참여하는 모습들은 웃음기 가득한 개그맨의 모습보다는 다소 진지하고, 그 상반된 모습은 멋있다는 찬사를 받는다.
사실, 수트의 완벽한 핏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다리비율이다. 짧은 미니스커트 아래로 길고 쭉 뻗은 예쁜 각선미의 여자다리가 근사한만큼, 수트에서도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핏으로, 위에서 아래도 착 떨어지는 핏감이 바디에 잘 맞아야 섹시한 감성을 남성도 표현할 수 있다.
분명, 수트에는 시크하면서도 당당하고 도도한 멋스러움을 필수로 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빠트려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옴므파탈의 향기가 이는 섹시함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너무 깔끔한 느낌의 헤어스타일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보여준 유재석의 헤어스타일은 댄디한 이미지를 연상하는 단정한 스타일로서 살짝 볼륨감을 넣은 깔끔한 컷팅이었다. 이는 평소 유재석의 스마트함을 닮고 있는듯 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다수의 예능프로그램 속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이 조금은 아쉬운 느낌을 던졌다.
살짝 컬감을 넣어서 조금 더 볼륨감에 힘을 주고, 요즘 대세 라고 하는 가일컷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트랜드에 맞춰가는 느낌도 있긴 하지만, 가일컷의 큰 장점은 포마드 스타일이나 가르마스타일을 믹스해놓은 듯한 오묘한 감성을 준다는 것 이다.
이미 여느 아이돌 못지않은 에너지가 무기인 유재석에게 가일컷의 스타일링은 새로운 유재석의 또다른 매력을 끄집어내는 계기가 되지는 않을까.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함없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늘 그렇듯 참 멋지다. 그건 마치 어두운 골목을 비추는 든든한 가로등처럼 밝고 참 고맙다. 유재석이 바로 그런 사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