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에는 도요타 공격 “멕시코 생산차 미국판매 절대 안돼…미국에 플랜트 건설하거나 세금 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요타를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일(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요타는 멕시코 바하에 미국용 코롤라를 만드는 새로운 플랜트를 건설하겠다고 했다”며 “절대 안된다(NO WAY)! 미국에 플랜트를 건설하거나 세금을 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최근 트럼프는 멕시코에 생산기를 건설하는 자동차 업체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는 멕시코 생산 기지 때문에 미국 내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4일 트럼프는 제너럴모터스(GM)을 향해 “GM은 멕시코에서 생산한 쉐보레 크루즈를 미국 내 딜러로 보낼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 미국에서 차를 만들던지 높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내용의 압박에 포드는 최근 멕시코 생산 기지 건설 계획을 철회하고 미국 미시간 주 공장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의 발언으로 인해 도요타가 그동안 추진하던 전략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요타는 자동차를 파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 생산한다는 전략에 따라, 수십 년간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의 공격 후 도요타는 멕시코 플랜트 건설이 미국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도요타는 성명에서 “미국의 생산과 고용 수준이 멕시코 때문에 감소하지 않는다”며 “소비자와 자동차 산업을 위해 도요타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