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을 딛고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시황이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S8` 효과까지 더하면 5년 연속 매출 200조원 돌파, 영업이익 3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4월 갤럭시S8을 출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업계는 갤럭시S8을 출시하는 2분기부터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의 이익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분기별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11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IM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10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만 갤럭시노트7으로 인해 4조원대 손실을 기록했지만 2015년 IM 부문의 총 영업이익 10조14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주력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는 1분기에는 2017년형 갤럭시A7·A5 모델이 구원 투수로 나선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실적이 연중 고공 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고공 행진했고, 올해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지난해 증설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를 올해 순차 가동할 예정이어서 생산 능력이 증대, 실적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반도체 20조원대, 디스플레이 4조원대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DS 부문은 매출 약 79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대를 각각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하반기부터 회복하면서 3분기와 4분기에 각 1조원대를 달성했고, 올해도 분기별 1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1분기 실적은 계절성 비수기로 말미암아 성장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분기 CE 부문은 TV 시장의 계절성 비수기와 유럽과 신흥시장 환율 하락으로 수요가 둔화, 1400억원 영업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7에서 삼성 `QLED TV` `패밀리허브 2.0` `플렉스워시` 등 올해 전략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새해 초 신학기 특수로 노트북, 에어컨 조기 예약 판매 등도 CE 부문의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업계는 지난해 무풍에어컨 돌풍으로 이어진 프리미엄 생활 가전부터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 등으로 다변화한 CE 부문의 실적 상승을 기대한다. 지난해에 이어 연간 영업이익 3조원도 가뿐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 2016년 잠정 실적 및 2017년 전망치>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