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 파트너로 이스라엘 이미지 프로세싱 칩 개발업체인 `모빌아이`를 선택했다. T맵 지도 정보를 활용한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자율주행차 개발 동맹인 `인텔-BMW-모빌아이`와 협력하는 국내 최초 기업이 된다. SK텔레콤은 인텔, BMW, 모빌아이 등과 함께 오는 2021년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박정호 대표, 최진성 종합기술원장 등이 이스라엘 `모빌아이`를 직접 방문해 국내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SK텔레콤은 모빌아이와 자율주행 칩셋 `eyeQ4`에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T맵` 지도 정보를 활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논의했다. 모빌아이 eyeQ4는 지도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도로경험관리(REM:Road Experience Management)` 기술을 탑재했다. REM은 실시간으로 정확한 위치 표시를 제공하고 주행 환경을 구축한다. SK텔레콤은 국내 도로 환경 특성상 T맵 지도 데이터와 REM을 연동한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관심이 높다.
모빌아이 관계자는 “REM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레벨3` 이상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실시간 지도 분석 데이터를 1㎞당 10■ 용량으로 송수신한다”며 “지도 로우(raw)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양의 데이터로 실시간 지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향후 1~2년 내 모빌아이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모빌아이는 올해 eyeQ4를 출시하고 완성차업체 공급보다 애프터마켓용 제품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REM에 T맵을 연동하고 SK텔레콤 통신망을 활용하는 제품 출시를 구상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국내 통신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오는 2021년 5G 기반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인텔, BMW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어 모빌아이와 협력관계까지 구축하면서 `인텔-BMW-모빌아이` 자율주행 연합 오픈 플랫폼 참여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인텔-BMW-모빌아이` 연합은 오는 2021년 완전 자율주행차 `아이 넥스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들과 협력해 향후 5G 커넥티비티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선도자 지위를 노린다. 앞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비서 `누구(Nugu)`를 T맵과 연동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T맵 내비게이션 이용 중 `누구`를 실행시켜 목적지를 말하면, `누구`가 목적지까지 거리 등을 알려 주고 길 안내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누구`를 국내 커넥티드카 AI `사용자 경험(UX)`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CES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