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모바일게임 상위권을 휩쓴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 장르가 `대권` 도전에 다시 나선다.
`던전앤파이터` `삼국지` 등 대형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웠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동한 `고과금러(게임에 수십만원 이상 쓰는 이용자)`를 잡는 것이 관건이다.
넥슨은 12일 `던전앤파이터:혼`을 출시한다.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원작이다. 세계에서 5억명 회원을 보유한 2D 게임을 3D로 바꿨다.
던전앤파이터 특유 액션성과 연타 손맛을 살렸다. 지난달 20일부터 돌입한 사전예약에 100만명 이상이 신청하며 관심을 증명했다.
네시삼십삼분(433)은 13일 `삼국블레이드`를 출시한다. 사전예약으로 50만명을 모았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수집하고 무쌍(수십 명을 한 번에 베는 액션), 일기토(일대일 대결) 콘텐츠로 액션성을 극대화했다. 상장을 준비 중인 433이 올해 처음 출시하는 게임이다.
액션 MORPG는 모바일게임 시대를 이끌었다. `블레이드` `레이븐` `히트`가 3년 연속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상하며 대세 장르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연말부터 입지가 축소되기 시작했다. 2015년 12월 출시된 히트 이후 비슷한 시스템과 퀄리티를 내세운 MORPG가 범람하며 흥행작이 나오지 않았다. 2016년 4분기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덴` `리니지2레볼루션`이 출시되며 RPG 이용자들이 MMO 장르로 쏠렸다.
2017년 1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위 안에 액션 MORPG는 전무하다. `세븐나이츠` 등 수집형 MORPG가 장르 명맥을 잇는 정도다. 한 달에 수백만원 이상 쓰는 고과금 이용자가 MMORPG로 쏠린 것이 신작 흥행 최대 변수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후 두 달 만에 1000억원 매출에 도전한다. 수십만원을 쓴 이용자를 하위권으로 분류할 만큼 인당 과금 수준이 높다. 게임에 수억원을 투자한 이용자도 나타났다.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흥행 여부가 전체 5% 이하 일부 과금 이용자에 달린 만큼 신작 액션 MORPG는 새로운 아이템, 레벨 시스템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