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가 모바일게임 `클럽 오디션`을 국내 출시한다. 여성취향 게임으로 롤플레잉게임(RPG) 위주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변화에 도전한다.
한빛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르면 2월 모바일게임 클럽 오디션 사전예약을 시작해 1분기 내 게임을 출시한다. 블루게임즈가 만든 이 게임은 지난해 7월 대만에서 감마니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해 두달 만에 일일 활성이용자수(DAU) 20만명을 달성했다. 8월에는 대만 내 음악게임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으로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 `포켓몬고`를 제치고 모바일 게임 인기순위 1위(구글, 애플 양대 마켓 기준)를 차지했다.
모바일게임 클럽 오디션은 온라인게임 `클럽 오디션`이 원작이다. 온라인게임 클럽 오디션은 한빛소프트 모회사 T3엔터테인먼트가 만들고 한빛소프트가 배급한다. 실제 음원과 캐릭터 댄스, 채팅을 결합한 게임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키노트에 맞춰 키를 누르면 캐릭터가 춤을 춘다. 10대~20대 여성 중심 젊은 커뮤니티와 꾸미기 기능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모바일게임 클럽 오디션은 스마트폰 화면에 맞게 키노트 숫자를 줄이고 채팅 편의성을 높였다. 온라인게임 클럽 오디션은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영미권 시장에서 서비스되며 폭 넓은 팬 층을 확보했다. 한빛소프트 주요 매출원이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클럽 오디션 지식재산권(IP) 활용 사업을 본격화한다. 김유라 대표 체제를 맞은 지 1년 만에 내부를 정비하고 모바일게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지난해 나인유에 클럽 오디션 IP를 제공해 만든 모바일게임 `경무단 모바일`은 1월 17일 기준 중국 iOS 매출 27위까지 몰랐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iOS 매출 순위 20위 안에 들면 `대박`으로 평가한다. 경무단 모바일 중국 DAU는 1월 기준 30만~45만명이다.
한빛소프트는 중국에서는 경무단 모바일로, 나머지 지역에서는 클럽 오디션으로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시도한다. 1분기 국내 클럽 오디션 출시에 이어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에 같은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류 연예인 인기가 높은 동남아지역을 겨냥해 1분기 안으로 국내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모바일게임 `오디션 with YG`를 출시한다.
`오디션 with YG`는 T3엔터테인먼트가 직접 개발했다. 빅뱅 등 YG아티스트를 캐릭터로 구현하고 타 게임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음원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