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가요] 블락비, ‘예스터데이’로 보여준 무한한 성장 가능성

사진=세븐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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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7년차 그룹 블락비는 아직도 성장 중이다. ‘예스터데이’의 1위 달성이 이를 증명해준다.

블락비는 지난 6일 새 스페셜 싱글 ‘예스터데이(Yesterday)’를 발매했다. 셔플 리듬을 기반으로 한 얼터너티브 펑크스타일로, 여우같지만 곰인척하는 여자 친구의 모습에 늘 불안함을 느끼는 남자의 마음을 재치 있고, 통통 튀는 가사로 풀어 낸 곡이다.

6일 오전 7시 기준 이 노래는 지니, 벅스뮤직, 엠넷,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 6개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랫동안 왕좌에서 내려올 줄 몰랐던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와 지난 1일 정규 앨범을 발매한 자이언티의 인기를 뛰어넘은 성과였다.

‘예스터데이’의 성공이 돋보이는 이유는 블락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동안 블락비의 음악은 리더 지코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스페셜 싱글 앨범에서는 박경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동안 솔로 앨범을 통해 탄탄히 쌓아 올렸던 음악성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박경표 연애 송’에 블락비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랩과 산뜻함이 물씬 풍기는 보컬이 얹어지며 ‘블락비표 러브송’으로 완성됐다.

뮤직비디오는 오랜 시간 블락비와 함께한 이기백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웃음기 가득한 스토리텔링은 단순한 뮤직비디오를 넘어 ‘쇼트 시트콤’으로 탄생됐다. 화려한 색감과 블락비의 재기 발랄한 연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사진=세븐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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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의 성공은 박경표 러브송의 탄생이다. 그는 지난 2012년 믹스테잎을 시작으로 ‘연애 3부작’으로 불리는 ‘보통연애’ ‘오글오글’에 이어 ‘자격지심’까지 발매하며 단일 뮤지션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1월 18일 발매한 미니앨범 ‘노트북(Notebook)’은 ‘연애 3부작’의 마침표였다. 그리고 ‘예스터데이’로 또 다른 출발선에 선 셈이다.

블락비의 활동 반경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멤버들은 예능, 웹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활약하며 7년차 그룹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막내 피오와 유권은 온스타일 예능프로그램 ‘립스틱 프린스’를 통해 남다른 화장 실력을 뽐내는 중이다. 피오는 ‘립스틱 프린스’로 ‘표블리’라는 별명을, 설 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MBC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에서는 연하남의 박력과 귀여움을 동시에 과시했다.

박경은 “제가 작업한 곡으로 이런 좋은 성적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정말 부담도 많았었고 걱정도 많이 했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다른 멤버들은 “블락비의 음악이 사랑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다.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