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사물인터넷(IoT) 기업이 이미 지어진 아파트와 빌라 등 `기축 건물`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10년마다 돌아오는 인테리어, 홈 네트워크 시스템 교체 수요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별도 공사 없이 홈 IoT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무선 제품 중심으로 공급한다.
코맥스 등 중소 홈 IoT 기업은 기축 아파트, 빌라, 단독 주택에 스마트 홈 시스템을 공급한다. 아파트 로비 폰을 비롯해 주차관제시스템, CCTV, 방범 센서가 포함된 시스템 등이 대표 솔루션이다.
지난해 기축 건물 시장용 통합 관제시스템을 출시한 코맥스는 2000세대 이상에 공급했다.
다른 홈 IoT 솔루션 업체도 가정용 액세스포인트와 허브 등 기존 장비를 교체해 홈 IoT 환경을 갖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신축 아파트 뿐 아니라 기축 아파트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홈 IoT 제품은 신축 건설시장이 주 공급 대상이었다. 올해 기축 시장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커질 것이란 게 관련 업계 분석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10년 마다 인테리어 변경과 건물 네트워크 시스템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축 아파트는 10년이나 20년 단위로 신축 아파트와 같은 첨단 시설로 교체를 원한다”면서 “입주자 협의체에서 교체 사업을 논의하는 곳이 꽤 많다”고 밝혔다.
2007년에 분양돼 올해 10년이 된 주택은 공동주택과 주상복합을 포함, 25만2596가구다. 2006년 18만166가구, 2008년 7만4575년에 비해 물량이 많다. 10년이 지난 올해 홈 시스템과 시설물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 공동주택에는 아직 공동 현관 스크린 도어와 보안 시스템, 도어록도 갖춰지지 않은 곳이 있다”면서 “보안 시스템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축 시장 홈 IoT는 무선 중심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홈 IoT 기업 관계자는 “보안 센서와 홈 IoT 플랫폼을 지그비, 지웨이브, 블루투스 등 무선 기술로 연결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별도 공사 없이 간편한 설치가 가능해야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도별 분양 주택 수 추이(단위 : 가구), 자료 : 대한주택보증>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