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을 찾은 국내외기업 최고경영자(CEO)는 거침없는 말을 쏟아 냈다.
○···손정의 회장 “한국 AI·IoT·스마트로봇·기업 투자하겠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1000억달러(약 115조원) 규모 비전펀드를 조성해 투자처를 찾고 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에도 꾸준히 접촉해 왔고 기회를 찾는다면 반드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인수한 반도체 아키텍쳐 전문기업 ARM과 관련해 국내 반도체기업과의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삼성전자와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고 SK와 하이닉스도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 “기가지니가 구글보다 낫다”
황창규 회장은 “KT 기가지니에 탑재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는 20년간 축적해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MWC 2017에서 만난 글로벌 사업자들이 AI기술력과 기가지니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앞으로 완성차 등 다양한 분야로 기가지니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도 “KT는 이미 지난해 이런 기술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불필요한 혁신은 하지 않겠다”
조성진 부회장은 LG전자 부스에서 “스마트폰에는 혁신이 필요하지만 앞으로 더이상 큰 폭의 불필요한 혁신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LG전자 스마트폰 전략이 소수 마니아를 위한 틈새 시장을 공략해 왔다”면서 “이제 안전성과 품질 위주로 스마트폰 본연 가치로 접근해 대중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통신사와 협력의 길 열려있다.”
넷플릭스 CEO가 글로벌 통신사에 손을 내밀었다. 그는 “네트워크 투자를 늘리고 기술을 향상해 통신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대용량 동영상 증가로 인해 트래픽 부담이 늘고 있지만 이를 유발하는 콘텐츠 업체가 분담하지 않는다는 `망중립성` 논란과 관련한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전날 공개된 LG전자 G6에는 “모바일 스크린의 진화가 넷플릭스의 진화를 돕는다”고 평가했다.
스페인(바르셀로나)=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