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평은 누구? 헌신적인 의료사역 ‘조선의 테레사로 불려’
조선의 테레사로 불리는 서서평 선교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서평의 본명은 엘리자베스 셰핑(Elizabeth Shepping)으로, 1880년 독일 비스바덴에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던 그는 1892년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학을 공부했다.
이후 서서평은 1912년 3월 간호 선교사로서 처음 조선땅을 밟았으며, 서서평이라는 조선식 이름을 지었으며 굶주리고 병든 이들의 삶을 돌봤다.
서서평 선교사는 주로 전라도 일대에서 한센인들을 헌신적으로 돌봤으며, 광주의 한센인 촌을 여수의 애양원으로 이주시켜 현재의 애양원의 공신이다.
최초의 여자 신학교인 이일학교(한일장신대 전신)를 세우고 여전도회, 조선간호부회(대한간호협회 전신) 등을 창설해 여성운동과 간호계, 개신교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한센인을 돌보고 고아들을 자식 삼아 살던 그는 1934년 빈손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자신의 장기마저도 연구용으로 기증했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이들을 돌보다 영양실조로 사망하게 됐다.
그의 장례는 광주 최초의 사회장으로 거행됐다. 수많은 한센인과 걸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애도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