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장중 300조 첫 돌파…코스피 5년 8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삼성전자가 21일 주식시장에서 장중 시가총액 300조원을 첫 돌파했다. 코스피도 장중 연중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우며 2170선에 이어 2180선까지 도달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37P(0.99%) 상승한 2178.38로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2011년 7월 8일 2180.35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삼성전자 시총 장중 300조 첫 돌파…코스피 5년 8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213만4000원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 30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상장주식은 1억4067만9337주로 주가가 213만3000원이면 시총 300조원이 넘는다.

시총 300조원은 한국거래소가 8일 발표한 글로벌 시총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1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시총 기준 세계 16위였다. 기존에 삼성전자 앞에 위치한 텐센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알리바바, AT&T, GE를 모두 앞서는 수치다.

이날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보다 3만3000원(1.58%) 오른 212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매수 대열에 합류했고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13일 203만원을 시작으로 14일 206만8000원, 15일 207만원, 16일 209만2000원에 이어 17일에는 212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일 210만원선 아래로 내려가며 잠시 숨고르기를 하다 이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사들은 계속되는 반도체 호황과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D램과 낸드플래시 업황 호조로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면서 하반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 8조원 시대가 개화될 전망”이라며 “IM부문도 사업 정상화가 예상돼 갤럭시S8 출시 이후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33만원에서 272만으로 올렸고, NH투자증권은 260만원, 노무라증권은 270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현대차는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몰리면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1만3500원(8.63%) 오른 17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37조원을 넘기며 SK하이닉스를 밀어내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와 삼성전자 최고가 행진에 힘입어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외국인이 전날 매도세에서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37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오후장 들어 팔자로 돌아섰고 개인은 2400억원 가까이를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날보다 0.62P 오른 609.73을 기록했다.


3월 삼성전자 주가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전자 시총 장중 300조 첫 돌파…코스피 5년 8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