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마지막 항해가 드디어 오늘 21일 시작된다.
이날 진도 팽목항. 미수습자 가족들은 임시분향소에서 9명의 미수습자 명패와 텅 빈 액자를 챙겼다.
이 액자는 세월호에서 미수습자들 찾으면, 그때서야 비로소 영정사진으로 채워질 것이다.
조은화양 어머니는 "세월호를 수면 위로 올렸던 날도, 오늘도 비가 내린다"면서 "우리 딸과 배 안에 남은 사람들도 너무 무섭다고, 어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하는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외에도 다른 가족들은 "너무 슬픈 땅이었지만 마음 써주신 진도 주민들에게는 정말 감사한 기억이 많다. 나중에 가족을 찾아 집에 데려간 뒤 다시 지역주민들에게 인사드리러 오겠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