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하철서 폭발..."철제 파편 든 폭탄...팔 다리가 날아다녔다"

러시아 지하철서 폭발..."철제 파편 든 폭탄...팔 다리가 날아다녔다"

 
3일 현지시간 오후 2시 40분경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안에서 철제 조각이 든 가방 폭탄이 터지며 아수라장이 됐다.
 


폭발은 지하철 운행 중 역과 역사이에서 터졌으며 폭발물의 위력이 TNT 200~300g 수준이었으며 폭발 장치 안에는 살상용 철제 파편들이 포함돼 있어 피해가 컸다.
 
사고 당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SNS를 통해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아수라장’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고, 그들의 머리카락은 불에 탔다"며 생지옥 현장을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막 달아났다. 내 여자친구는 폭발이 있었던 옆 칸에 타고 있었는데 객차에서 나올 때 잘려나간 팔다리들을 봤다고 그녀가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 목격자는 한 남성이 서류가방을 해당 지하철 칸에 놓고 달아났다고 제보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급진 이슬람 단체원의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폭탄물이 담긴 배낭을 갖고 탑승한 23세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