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정 변호사의 남편은 왜 자신이 근무중인 대학교 사물함에 2억원을 숨겼을까.
지난 4일 수원에 위치한 성균관대 사물함에서 발견된 2억원의 현금의 주인이 구속돼 있는 최유정 변호사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7일 자연과학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 77번은 오랫동안 잠겨 있었으며 일정 기간 공지했음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강제로 개방했다. 이 과정에서 현금을 발견,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
경찰은 범죄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했고, 하지만 사물함을 직접적으로 비추는 CCTV가 없어 난항에 빠졌다. 폐쇄회로에 찍힌 120일 분의 CCTV 영상을 모두 확인한 결과, 사물함 근처에 접근한 학생 외 유일하게 A씨만이 포착됐다.
경찰은 최근 건물 복도를 비추는 CCTV를 확인하던 중 최유정의 남편이자 성균관대 교수인 A씨가 본인의 과와 상관없는 생명공학과를 지나간 사실이 발견돼 조사를 해왔다.
최 변호사는 대여금고가 발각되기 직전에 남편인 A교수에게 '대여금고에 있는 돈을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인 A교수는 그 일부를 자신의 연구실 1층에 있는 사물함에 2억을 숨겼다고 자백했다.
이번에 발견된 현금 2억원은 사건 피해자에게 돌아가거나 국고로 귀속된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