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성·LG전자, 연간 최대실적을 기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최대 실적까지 예상되는 성적표다. 어려운 경제상황에 국내 대표기업의 성과가 반갑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9조원으로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4% 늘었다. 영업이익은 48.2% 급증했다.

호실적 배경은 반도체 사업부 이익 확대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지금 초호황 국면이다. 원가 경쟁력과 점유율에서 가장 앞선 삼성전자는 경쟁 메모리 업체보다 훨씬 높은 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업체가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이번 호황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LSI사업부와 디스플레이도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IM(IT·모바일) 사업부도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에도 선방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방어했다.

LG전자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 14조6605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 이후 최대다.

생활가전 사업에서 LG 시그니처를 비롯해 트윈워시, 매직스페이스 등 프리미엄 제품 글로벌 출시를 확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TV는 올레드 TV와 나노셀 TV를 앞세운 듀얼 프리미엄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효과를 거두면서 수익 구조가 탄탄해지고 있다.

2분기 G6의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사 전망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실적에 호의적이다. 이런 실적에도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중국 등 후발업체는 추격은 계속된다. 새 정권 출범으로 기업 경영환경이 어떻게 변화될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흔들려서는 안된다. 이미 1분기 실적에서 나타났듯이 기업은 핵심 경쟁력을 어떻게 이끌고 가느냐에 달려있다. 속도를 붙여 연말 최대 실적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

etnews기자